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월의 취준과 3월을 임하는 마음
    나의 생각들 2025. 3. 10. 11:50

    계속 달려나가다가, 일주일 정도 갑자기 불안해지고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대로 되는 일은 없는게 당연하지만, 지난주는 유독 계획했던만큼 진도도 많이 못 나가서 더욱 아쉬웠던 한 주였다.
    어딘가에 솔직하게 나의 힘든 마음을 적어놓으면, 훗날 잘 되었을 때 잘된 이야기도 함께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회고를 적어보려 한다.

    작년 한해가 가져다 준 것

    11월부터 본격적인 취준을 시작했다.
    작년 2월에 졸업을 하고, 그로부터 11월까지 열심히 부트캠프에 지원했고, 열심히 탈락했다. 또한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영어학원 알바를 시작하고, 공부하고 적응하기 위해 세달 정도는 소비한 것 같다.

    개발자가 되는 것에 고민도 많았던 시기였다.

    개발자가 될 것이었으면 진작 되었을거라는 막연한 불안과 혼란 속에서, 이 길이 내 길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제대로 마음먹고 바닥부터 공부해 본 적 없었다. 나의 코딩 경험은 대체로 과제에 치여 더러운 코드를 만들고 방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야생형 개발자도 아니었던 것이, 김영한 강사님이 말씀하신 야생형 개발자는 활용을 먼저 해보고 필요한 것을 찾아서 공부를 한다. 나는 필요한 것을 발견해도 공부하지 않았었다. 내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도 분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어학원 알바를 시작하게 되면서, 다시 영어 문법을 공부하게 되었다. 자신 없는 시작, 불안한 마음으로 그래도 해야 하니까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보는 영어가 느리게 읽혔다. 계속 하다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기고, 읽는 것이 더 빨라지면서 영어가 재밌어졌다. 예전보다 더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다. 바닥부터 다시 공부하는 것의 힘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한 번 더 느꼈다. 나는 개발을 바닥부터 공부해본 적이 없었다.

    11월에 했던 우아한 테크코스 프리코스가 나에게 자바의 매력을 알려주었다. "해야지, 해야되는데"하면서도 왠지 멀리했던 자바를 늦었더라도 차근차근 공부해야될 때라고 생각했다.

    24년 12월 ~ 25년 1월: 자바 공부

    김영한 강사님의 자바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하나씩 하나씩 들으면서 자바 언어에 대해서 알아가고, 예전에 자바를 하나도 모르면서 JPA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과제로 제출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그때 정말 자바라는 것을 하나도 몰랐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하나 듣고, 정리하고 자바의 매력을 알아가면서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계획대로 강의를 완강해나가는 과정에서 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나도 할 수 있을지도?"라는 생각을 만들었다.

    25년 2월

    2월 극초엔 자바 수업들을 정리해두었던 것을 단권화하고, 복습했다. 그리고 난 후, 스프링 입문-핵심원리-웹 기본-스프링 MVC1편까지 완강을 했다. 스프링 MVC2를 시작하며 2월을 마무리했다.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스프링 MVC의 구조를 알게 된 것이었다. 정말 신기했다. 최소한의 코드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프레임워크라...?역시 괜히 자바가 아니었다. 두툼하게 쌓여가는 나의 옵시디언 폴더가 자부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2월에는 정말 바쁘게 달렸다. 계속 앉아서 강의 들으면서 정리하고, 코딩하고...사실 나의 머릿 속에서 나온 코드는 거의 없어서 조금씩 불안함이 생겼던 것 같다.

    "프로젝트 해야하는데, 알고리즘 해야하는데... " 나를 여태까지 무엇하나 제대로 못하게 했던 그 불안이 또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맞은 3월.

    25년 3월 - 불안의 시기

    취준을 위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4개월째..
    잘하고 있어!난 잘하고 있어! 라고 계속 생각해도, 불안해졌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은 잘하는 개발자이고, 지금 난 못하는 개발자가 되기에도 너무 부족해서 공부해야 될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을 해야한다는 그 자체보다 취준을 위해 프로젝트와 알고리즘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불안했다. 백엔드로 프로젝트를 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막막했고, 프로젝트를 하려면 지금으로서는 부트캠프에 들어가야 하기에 알고리즘이 필요했다. 그러나 알고리즘에만 매달릴수도 없는 상황이다보니 개인공부와 알고리즘을 둘 다 하게 되면서 시간은 더욱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놀고는 싶고, 공부는 하고 싶고, 불안은 가속화되었다.

    늘 이런 고민들에 치여, 무엇 하나 제대로 해본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불안해도 해야 하고, 걱정돼도 해야 하고, 힘들어도 해야 하는 시기이다. 나에게 시간이 없다. 청춘이 지나가고 있다.

    25년 3월, 4월의 포부

    느리지만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가는 시간..

    이제는 예전처럼 속도가 나지 않을 것이다. 점점 공부는 어려워질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 고민할 거리들은 늘어갈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단 3월의 목표는 MVC2를 끝내고 JPA 수업을 듣는 것이다. JPA 수업을 듣고나면 DB 설계에 대한 걱정도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몇달 간 열심히 배운 것들로 프로젝트를 완성해보는 것이 나의 불안함을 낮추고 많은 인사이트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고리즘은 몰아서 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할 거 먼저 하고~

    불안함, 두려움은 내 머릿속에서 나온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고민을 하든 한탄을 하든 오열을 하든(?) 비교를 하든 불안하든말든 일단 오늘 할 것들은 하고 하자~

     

    아자아자 파이팅~!~!~!!!

    '나의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영한 자바 고급2까지 완강한 소감  (2) 2025.01.30
    선택을 줄이자  (0) 2024.09.24
Designed by Tistory.